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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달러 ‘굴욕’

등록 2007-10-02 20:38

그린스펀 “패권은 끝났다”
캐나다달러보다 헐값으로
“달러화의 패권 시대는 끝났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달러화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1일(현지시각) 영국의 한 방송사와 기자회견에서 “달러가 헤게모니를 일부 상실하면서 유로화가 치고 올라오는 국면이 완연하다”면서 “파운드화 역시 시장 비중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엔은 (위상에)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15년여만에 한번은 자산 거품에 직면한다”며 “이것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기보다는 파국적인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피해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실제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 가치는 끝없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특히 미국 달러 가치는 마침내 캐나다 달러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캐나다의 1달러는 지난달 28일 미 달러와 1.0052로 거래를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31년만에 달러 가치를 추월한 데 이어 1일에도 1.0077달러로 거래를 마쳐 최고치를 잇따라 갈아치웠다. 캐나다 달러는 미국 달러에 견줘 9월 한 달 동안에만 가치가 5% 이상 오르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1유로당 달러 환율이 한때 기록적인 1.428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4260달러로 소폭 떨어진 채 마감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분기 현재 세계 중앙은행들의 전체 외환 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64.8%로 1년 전에 비해 1.3%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유로화의 비중은 같은 기간 24.8%에서 25.6%로 높아졌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여러나라 중앙은행들이 최근 달러 대신 다른 통화로 외환 운용 전략을 바꾸기 시작한 것도 달러 비중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편,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오른 913.9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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