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수석 부행장직을 사실상 폐지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12일 김기홍 수석 부행장을 신설된 지주회사 설립기획단장으로 발령내면서 수석 부행장직을 당분간 운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석 부행장제는 2005년 말 직제 개편에 따라 도입됐는데, 당시 사외이사였던 김 수석 부행장이 초대 수석 부행장직을 맡아 각 그룹을 총괄하고 인수·합병(M&A) 등 전략 업무를 주도해 왔다.
이번 조처는 최근 연임이 확정된 강정원 행장이 직접 전략업무를 진두지휘하며 2기 체제를 이끌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금융권 일각에선 김 부행장에 대해 외환은행과 증권사 인수 실패 등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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