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매달 한차례씩 열고 있는 ‘주니어 공학교실’은 과학자의 꿈을 키우는 예비 공학도들의 실험 열기로 뜨겁다. 현대 모비스 제공
기업과 사회의 연대 현대모비스
주니어 공학교실 매달 한차례
주니어 공학교실 매달 한차례
“딱딱하게 느껴졌던 과학이 이렇게 재미난 줄 몰랐어요.”
현대모비스가 운영하는 ‘주니어 공학교실’이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이 공학교실은 현대모비스가 산하 기술연구소와 공장 인근의 초등학생들에게 과학의 원리를 가르쳐주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매달 한 차례씩 열린다. 올해 이 교육에 처음 참가한 김혜미(울산 양정초교)양은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기계들이 과학의 원리로 작동된다는 것을 알게 된 뒤로 과학 과목과 친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과학영재 육성을 통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현대모비스의 주니어 공학교실은 2005년 경기도 용인시 기술연구소를 개방해 인근의 교동초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들의 호응이 높아져 지금은 천안, 울산 등 현대모비스의 대규모 사업장이 있는 곳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년째 일일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의 배원상 과장은 “아이들은 실컷 떠들다가도 수업 종이 울리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실험에 몰두한다”며 “한달에 한번뿐인 수업이지만, 우리나라 과학 기술에 희망을 쌓는 일이라는 생각에 아이들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공학교실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 공학교실은 철저하게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어른들에 비해 집중력이 약한 초등학생들이 쉽게 흥미를 일으킬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회사 쪽은 수업 참여도를 높이고 일상생활에서 과학을 더 가깝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 해당 초등학교 학생을 둔 연구원에게 일일교사로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 교육에 힘을 쏟는 데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이공계 기피 현상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는 목적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학생들과 학부모, 지역 단체들의 호응에 힘입어 내년에는 경남 창원 지역까지 교육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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