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가아차 3분기 ‘`1165억원’

등록 2007-10-26 19:37

매출 줄고 영업적자 ‘수렁’
기아자동차가 3분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2분기에는 어렵사리 4분기 연속 적자 수렁에서 탈출했으나 또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기아차는 지난 3분기에 매출 3조2682억원, 영업 손실 1165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7% 줄어들었으며, 적자 폭은 279억원이나 더 커졌다.

기아차의 3분기 영업 손실은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올 들어 9월까지 기아차의 누적 적자는 1531억원이 쌓여, 지난 한해 적자액인 1253억원을 훨씬 웃돌았다. 조남홍 기아차 사장은 “임금 협상과 관련한 생산 차질에다 매출액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3분기 영업 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고 고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경영 효율성을 높여 올해 반드시 연간 영업 이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기아차의 적자 폭이 2천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수출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새 차 출시가 늦어지고 있어 기아차가 단기간에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유럽과 중국에서 기아차의 3분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4%, 14.5% 줄었다. 원화 강세와 경쟁 심화로 수출 가격이 내려가고 고가 차종의 판매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기아차는 이달 출시한 2008년형 스포티지와 엘피지(LPG) 연료를 쓰는 카니발 LPI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유럽형 전략 차종인 씨드를 생산하는 슬로바키아 공장이 가동 첫해 흑자가 예상되는 것도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그러나 기아차가 놓인 경영 환경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단기간의 실적 개선에 매달리는 것은 미봉책일 수밖에 없으며, 지금보다 생산성과 제품력을 크게 높이지 않을 경우 만성적인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자동차 업계의 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는 2, 3년 안에 자체 역량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중·장기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