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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청약통장 ‘700만 시대’ 끝났다

등록 2007-12-18 19:51

청약통장 가입자 변동 추이
청약통장 가입자 변동 추이
가점제 영향으로 2년 반만에…올 하반기에만 가입자 26만명 줄어
청약저축은 꾸준히 증가

청약가점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청약통장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7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18일 금융결제원 집계를 보면, 지난 11월 말 현재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694만7937명으로 10월 말보다 5만3824명 줄었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700만명 미만을 기록하기는 2005년 5월(690만6853명) 이후 2년 6개월만에 처음이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 2001년 가입 자격 조건이 ‘가구별 1통장’이 ‘개인별 1통장’으로 대폭 완화된 뒤 내 집 마련과 재테크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년간 빠르게 증가했다. 2005년 6월에는 처음으로 700만명대에 진입했고 이후에도 증가세를 지속하다가 지난해 4월(728만3840명)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줄어드는 것은 이미 지난해 초부터 청약가점제 시행이 예고돼 주택을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경우 청약 기회가 줄어들면서 통장의 활용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올 들어 집 값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주택 소유자들이 재테크 수단으로 청약통장보다는 주식형 펀드를 선호하게 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무주택 가구주만 가입할 수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는 지난해 이후에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택 소유자도 가입이 가능한 청약예금과 청약부금 가입자는 감소하고 있다.

청약통장 가운데서도 특히 눈에 띄게 가입자가 줄어든 것은 청약부금이다. 11월 말 현재 청약부금 가입자는 151만149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61만6709명이나 감소했다. 이는 청약부금이 민간 업체의 중소형(전용 85㎡ 이하) 주택만 청약할 수 있는 데 반해, 민간 업체의 중소형 주택 공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와 달리 민간이 건설하는 중대형에 청약이 가능한 청약예금은 집을 넓혀가려는 수요로 인해 감소 폭(5만1496명)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청약저축 가입자는 33만2302명이 늘어나 261만5864명이 됐다. 청약저축은 공공기관이 짓는 전용 85㎡ 이하 주택을 청약할 수 있는데, 민간보다 공공기관이 짓는 중소형 주택이 늘어나면서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박상언 유앤알 대표는 “판교 새도시에 이어 최근 은평 뉴타운 분양에서 청약저축의 효용성이 다시한번 입증된 만큼 앞으로도 청약저축은 꾸준히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적립식 통장인 청약저축은 청약가점제를 적용하지 않고 납입한 저축액이 많은 무주택 가구주에게 당첨 우선권이 주어지는 입주자 선정 방식이 적용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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