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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재계 반응은 “규제완화 환영” 속 “특검정국 걱정”

등록 2007-12-19 22:43

‘경제대통령’ 반기며
갈등치유 리더십 촉구
중소기업 정책 주문도

재계는 19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1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반기며 “경제살리기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정치·사회적 안정 없이 경제가 잘 되겠느냐”며, 앞으로 전개될 정국 불안을 걱정했다.

재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그동안 성장을 우선하는 ‘경제 대통령’을 표방해 왔다는 점에서 기업들에 유리한 국면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것으로 요약된다.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금산분리 완화 등 재벌정책의 변화와 7% 경제성장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많은 기업 관계자들은 선거가 남긴 국론 분열의 후유증,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특검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낼 정치·사회적 혼란에 대해 적잖은 우려를 나타냈다. 현대차그룹 고위 임원은 “대선은 끝났지만 특검 정국으로 넘어가면서 내년 총선 때까지 정국 불안이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며 “지금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뒤섞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스케이그룹의 고위 임원도 “당선자가 경제를 우선시한다고 말했지만, 경제가 잘되기 위해선 정치·사회적 환경이 안정돼야 하고 경제성장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대선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선거가 민주주의의 축제가 돼야 하는데 새로운 갈등이 빚어지고 계층간의 골도 많이 깊어져 우려가 크다”며 “이런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극복 없이는 경제도 잘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특검 수사를 앞두고 있는 삼성그룹 관계자들은 이번 대선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전략기획실의 고위 임원은 “함구무언”이라는 말로 조심스런 심경을 표현했다. 익명을 요청한 삼성 계열사 임원은 “아무래도 당선자가 기업인 출신이기 때문에 우리 쪽으로선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그러나 당선자 자신도 특검을 받아야 할 처지여서 삼성에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어줄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선 과정에서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 각계의 갈등이 분출됨에 따라 경기가 더 위축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에서 “먼저 분열된 국론을 통합해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기중앙회는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양극화를 해소하려면 장관급 중소기업 전담부처 설치 등 중소기업 정책을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른 경제단체들은 사회 갈등 치유를 위한 리더십을 특히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에서 “국민 대화합을 이뤄달라”고 당선자에게 당부했으며,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선거 과열을 진정시켜 화합과 협력의 시대로 나아갈 것”을 요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사회 분위기를 일신하고 경제 주체들의 역량을 결집시켜 국가경제를 재도약의 길로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산업팀 ds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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