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도소매업 및 서비스업 통계 조사’
편의점 하루 2개 늘고 입시학원 8개 문열어
편의점 하루 2개 늘고 입시학원 8개 문열어
지난 5년 사이 동네 ‘구멍가게’가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위세에 눌려 하루 평균 6개꼴로 문을 닫았다. 반면 집값 급등과 사교육 열풍의 영향으로 부동산중개업소와 입시학원은 하루에 각각 17개와 8개꼴로 늘어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6년 기준 도소매업 및 서비스업 통계 조사 결과’를 보면, ‘음·식료품 위주 종합소매업’(구멍가게) 사업체 수는 2001년 말 10만7365곳에서 2006년 말 9만5792곳으로, 5년 사이 1만1573곳이 줄어들었다. 하루 평균 6.3개꼴로 동네 구멍가게가 사라진 셈이다.
반면 대형마트를 말하는 ‘기타 대형 종합소매업’ 사업체는 2001년 말 238곳에서 2006년 말 346곳으로 45.4% 급증했다. 또 ‘체인화 편의점업’ 사업체는 같은 기간 4116곳에서 8903곳으로 4787곳(116.3%)이나 늘어났다. 하루 평균 2.6개꼴로 문을 연 셈이다.
지난 5년간 우리 사회가 경험했던 집값 급등 현상은 부동산중개업소가 크게 늘어난 데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의 ‘부동산중개업’ 사업체는 모두 6만8603곳으로, 2001년 말(3만8093곳)과 견줘 3만510곳(80.0%)이 늘어났다. 하루 평균 16.7개꼴로 새로 생긴 셈이다.
부동산중개업 종사자 역시 같은 기간 6만5024명에서 11만6359명으로 늘어났다. 하루 평균 28.1명꼴로 부동산중개업에 새로 뛰어든 것이다. 특히 남성 종사자가 44.4%(4만7087명→6만8011명) 늘어난 데 비해 여성 종사자는 169.6%(1만7937명→4만8348명)나 늘어났다.
사교육 시장이 커지면서 ‘일반 입시학원’도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의 일반 입시학원은 모두 3만2829곳으로, 2001년 말(1만7833곳)과 견줘 2배 가까이 됐다. 5년 동안 하루 평균 8.2개꼴로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입시학원 종사자도 8만8451명에서 13만6061명으로 늘어났다.
또 전체 입시학원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1조8752억원에서 4조3252억원으로 130.7%나 급증했다. 이를 전체 입시학원 수로 나눠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의 입시학원 한 곳의 연간 평균 매출액은 1억3174만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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