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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금호아시아나 잇단 인수합병 비결은?

등록 2008-01-18 19:44수정 2008-01-18 23:54

국내 10대 그룹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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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수완+안목+자본유치력
금호아시아나가 2006년 자산 5조5천억원의 대우건설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1조5천억원의 대한통운까지 낚아올리자, 그 비결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오전 9시 서울 광화문의 금호아시아나그룹 문호아트홀에서 ‘금요경영특강’이 끝난 뒤 박삼구 회장은 300여명의 임원과 간부들 앞에 섰다. 박 회장은 “임직원들이 노력해서 좋은 일이 있었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일단 공을 임직원들에게 돌린 셈이다.

금호아시아나의 성공은 무엇보다 ‘인수합병 시장’ 자체에 눈 돌린 것을 첫손가락으로 꼽아야 할 것이다. 박 회장은 지난 2002년 취임과 함께 “금호아시아나를 물류와 레저 중심으로 키워 나가겠다”며 그 방법으로 “신규 사업도 중요하지만, 사내 유보금을 쌓아 기존 기업을 인수하면 하고 싶은 사업을 손쉽게 펼칠 수 있다”고 인수합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시운도 금호아시아나를 따라줬다. 외환위기의 깊은 수렁을 거치면서 시장에는 유례없이 많은 인수합병 매물이 쏟아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요 매물을 차지하는 가운데, 국내의 몇몇 기업도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워 나갔다. 두산과 한화가 대표적이다. 4대 그룹이 최고경영자와 그룹 내부 문제로 주춤거릴 때 이들은 한국중공업과 고려산업개발, 대우종합기계, 대한생명 등 ‘영양가 있는’ 기업들을 챙겼다. 금호아시아나도 여기서 빠지지 않았다.

더욱이 금호아시아나는 인수합병 대상을 선택한 뒤 자원을 집중했다. 그룹의 조영석 부장은 “사업을 마구 펼치기보다 광주택시에서 광주고속,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등 관련 업종으로 확대해온 전통이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기존 사업과 인수 사업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어 매각 주체나 피인수 기업을 설득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특히 인수 과정에서 계열사뿐 아니라, 외부 기업을 끌어들이는 데 강했다는 점도 중요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번 컨소시엄에 인수 경쟁사인 효성과 농협, 금융주관사로 신한은행·우리은행·국민은행 등을 끌어들였다. 2006년에도 성신양회, 미래에셋, 국민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등을 끌어들였다. 그룹의 장성지 전무는 “독자적인 자금력은 부족했지만, 관련 업종 기업이나 은행들을 컨소시엄에 끌어들인 것이 좋은 점수를 받은 이유 같다”고 설명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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