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서종욱 사장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 “본전만 돼도 참여”
서종욱(사진) 대우건설 사장은 28일 “5대 건설사 컨소시엄이 이르면 올 4월 말께, 늦어도 6월 안에 경부대운하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운하 건설은 역사적 한 획을 긋는 상징성이 큰 사업”이라며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본전만 된다면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현재 5대 건설사 컨소시엄에서 대운하의 공사비, 공사 구간의 기술적인 문제, 수익성 등을 따져보고 있다”며 “새 정부 임기 안에 공사를 마치기 위해서는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는 사업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게 컨소시엄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부 운하의 거리를 실측해본 결과 애초 인수위가 밝힌 540km보다 30km 줄어든 510km로 조사돼 예상보다 공사비가 절감될 것 같다”며 “골재 판매 수익, 운하 사용료, 화물·여객터미널사업 등을 통해 수익성을 맞추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건설사가 도저히 사업성을 맞출 수 없다면 별도의 정부 지원책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대운하의 환경 파괴 논란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물줄기를 준설해 수심을 깊게하는 공사여서 친환경적으로 건설할 수 있다”면서 “특히 강바닥에서 모레와 자갈을 채취하면 그만큼 다른 산과 바다를 보호하는 효과도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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