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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등록 2008-02-05 17:55수정 2008-02-05 18:41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1월 14.4% 폭락→ 반등 기미…악재 여전
대세상승 유효하다? 하락장이 시작됐다?
“장기추세선 살아있지만 올해 횡보 가능성”
지난 1월에 주가가 14.4%나 하락해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졌던 투자자들이 최근 주가가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과 중국 등에서는 안좋은 소식들이 들려와 좌불안석이다.

투자자들은 2003년부터 지속돼온 국내 증시의 대세 상승장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하락장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하는 조바심마저 든다. 대세 상승이 여전히 유효한 것인지, 아니면 좀 더 보수적으로 주식시장에 접근해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2009~2010년까지 내다봤을 때 국내 증시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성장에 기반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증가, 저금리·저성장 배경 하에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 내수 시장 팽창 등 주식시장을 둘러싼 여건은 여전히 우호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기술적 분석을 주로 하는 전문가들은 또 국내 주가의 장기 추세선이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3년부터 지수 저점을 연결해보면 1580선에 걸쳐 있는데 이 선이 지지가 됐다”며 “상승 피로감에 대한 휴지기이지 내년 이후를 봤을 때 대세 하락기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는 올해다. 올해 주식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밝지 않았다. 짧게는 1분기, 길게는 올해 내내 주가가 조정 내지 횡보할 수 있다고 보는 전문가가 많았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5년동안 주가가 상승한 것을 대세 상승기로 보기보다는 미국의 과소비와 너무 일찍 과잉 소비를 시작한 중국으로 인해 거품이 발생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거품이 꺼지고 충분히 바닥을 다지고 난 뒤 주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인데, 올해 3분기까지는 조정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사례와 비교해볼 때도, 최근 주가가 반등하고 있지만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난 1월 주가 하락률은 역대 6위였다.

역사적으로 주가 하락률이 가장 컸던 시기는 외환위기 직전이었던 97년 10월로 한달간 27.2%나 떨어졌다. 이후 주가는 잠깐 반등했지만 1년 정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주가가 하락했을 때 하락 뒤 강한 반등이 일어나고 다시 밀리면서 바닥을 다지는 국면이 이어졌다”며 “2월에 주가가 반등해도 상승 국면으로 보기 어려우며, 올해 전체적으로는 1850선을 중심으로 주가가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1990년대식의 하강 사이클 진입보다는 2006년식의 횡보 패턴을 만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90년대에는 미국과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지만, 현재는 위험이 여러 나라와 여러 업종으로 분산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또 주가수익비율(PER) 관점에서 한국 주가수익비율이 10배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1540~1600선을 올해 지수 바닥으로 제시했다.

올해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열쇠는 무엇보다도 대외 변수와 기업들의 실적이다. 미국의 경기침체 정도, 중국 경제의 경착륙 여부, 국제 금융시장의 안정화 여부 등에 따라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성준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업의 2008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지난해 9월 이후 하락하고 있다”며 “2분기 이후 미국 경기둔화가 국내 기업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전엔 안심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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