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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현대제철, 자동차 강판용 ‘고로의 꿈’ 영근다

등록 2008-03-09 20:58

지난 7일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을 찾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공사 진척 상황을 점검한 뒤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지난 7일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을 찾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공사 진척 상황을 점검한 뒤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일관제철소 본체 공사 본격화
2010년부터 한해 400만t 목표
“두께 90㎜의 철판을 1m 높이로 차곡차곡 쌓고 있는 중입니다. 로(爐) 안쪽엔 내화 벽돌이 들어가고요. 내년 말쯤이면 110m 높이의 대형 용광로가 이 곳 당진 땅에 불끈 솟아오를 겁니다.”

국내 유일하게 고로(용광로)를 보유한 포스코에 이어 일관제철소 건설에 뛰어든 현대제철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충남 당진의 옛 한보철강 자리에 일관제철소를 짓고 있는 현대제철의 박승하 부회장은 9일 “핵심 설비인 로 본체공사가 본격화하면서 제철소 건설에 탄력이 붙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10월 첫 삽을 뜬 당진 일관제철소는 터 조성 작업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고로 1호기의 기초 공사는 이미 끝났고, 1년여 뒤면 이 자리에 연간 400만t의 철강을 생산하는 아파트 40층 높이의 거대 용광로가 들어서게 된다. 박 부회장은 “내년 10월 시험가동에 들어가 2010년 처음으로 쇳물을 쏟아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2위의 전기로 제강업체인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소까지 넘보게 된 것은 현대차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기아차에 공급할 자동차용 강판을 확보하는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현대제철이 오는 2011년까지 용광로 2기를 갖춘 연산 8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짓게 되면, 철근과 에이치(H) 형강, 선박용 후판, 자동차용 강판 등 기초 철강재에서부터 고부가가치 제품까지 두루 생산하는 세계 6위의 종합 철강회사로 급부상하게 된다. 제철소 건설에는 모두 5조2400억원이 투입된다. 박 부회장은 자금 조달 계획과 관련해 “전체 투자비의 절반 수준인 2조5000억을 외부에서 차입하고, 나머지는 내부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일관제철소의 등장은 포스코가 주도해온 국내 철강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접어드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대제철이 넘어야 할 파고도 만만치 않다. 수시로 불거지는 철강 원료의 가격 파동과 수급 불안 문제를 헤쳐가야 한다. 회사 쪽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철광석 확보에 고심하는 것도 이런 사정 때문이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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