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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지구촌 투자방식-국가 다각화 ‘금융 한류’로 성큼

등록 2008-03-13 18:12수정 2008-03-13 19:29

우리투자증권의 싱가포르 투자은행(IB) 센터 전경.
우리투자증권의 싱가포르 투자은행(IB) 센터 전경.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라
외국인 상담창구 넘어 “1~2년 뒤 성과 기대”
은행쪽 125개 국외 네트워크로 4.2억달러 이익

‘이젠 국외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펼쳐보자.’

세계 금융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업체들의 국외 진출이 가속화하되고 있다. 더이상 국내 시장이라는 작은 우물 안에서 출혈 경쟁을 하지 않고 국외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자본 시장에서도 ‘한류’를 일으켜보겠다는 의도다.

증권업계는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그 어느때보다도 국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뉴욕·런던·홍콩 등 전통적인 ‘금융 메카’ 지역은 물론이고, 중국·베트남·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러시아 등 진출 지역이 다양해지고 있다.

국외 진출 방식도 다채롭다. 기존에는 외국 기관 투자자들이 한국에 투자할 수 있는 창구로서의 현지법인 설립에 치중했다면, 최근엔 자기자본 투자 또는 국내 투자자들의 국외 펀드 투자를 위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현지에 사무소를 설립하거나 현지 증권사와 제휴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싱가포르에 투자은행(IB)센터를 설립했다. 지난 3일에는 중국 리서치 강화를 위해 베이징 리서치센터 문을 열기도 했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에도 대표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최근엔 자기자본 1억달러를 투자해 국외에서 운용하는 헤지펀드를 만들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도 국외 진출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굳히고 있다. 중국,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발빠르게 진출했으며, 특히 중동 ‘오일머니’를 끌어들이고 있는 말레이시아에 관심을 갖고, 이슬람 자금이 한국이나 제3국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투자 이슬람 자금까지 공략…우리투자 1억달러로 헤지펀드 운영
우리은행 아시아 벨트 구축키로…국민은행 옛소련 포함 네트워크도

이외에도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굿모닝신한 등 대형사들도 동남아 및 미국 등 선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대신·현대·한화증권 등 중형사들도 중국·일본 등에 대거 진출하고 있다.

심현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증권사들의 국외 진출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며 최소 1~2년 뒤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러한 시도들은 국내 금융사들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뿐만 아니라 국내 은행들의 국외 진출도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2007년 말 현재 9개 국내 은행은 모두 125개의 국외 네트워크(영업점 95+사무소 25)를 운영하면서 4.2억달러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국제 금융환경이 악화됐음에도 안정적 자산운용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은행들의 국외 진출은 양적 진출과 함께 네트워크 사이의 연관성을 높이는 등 질적 성숙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이나 교민들 대상 영업에서 벗어나 현지인 대상의 금융 서비스 제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각 증권사 국외 진출 현황
각 증권사 국외 진출 현황
지난해 말 현재 국외 네트워크 수로는 일반은행의 경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18곳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9곳과 7곳에 나가 있다.

11개국에 나가 있는 신한은행은 올 1월 카자흐스탄 현지법인 내인가를 획득했는데, 이곳을 거점으로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에 진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12개국에 나가 있는데, 앞으로도 인수합병이나 지분인수를 통해 중국, 홍콩, 두바이, 카자흐스탄을 잇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축하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주로 중국 쪽(동북3성 등)에 공을 들여왔는데, 올해부터는 피비 부문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중국과 동·서남 아시아, 독립국가연합을 연결하는 ‘케이비 트라이앵글 네트워크’ 전략을 추진 중이다. 국내 은행 가운데 이 분야 선두인 외환은행도 해외 영업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3월 초 캐나다 캘거리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올해 12~13개의 새로운 해외 영업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양선아 안창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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