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가 최근 개설된 유튜브 한글사이트에서 저작권 침해가 일어나고 있다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방송 3사와 이들의 자회사인 케이비에스인터넷, 아이엠비씨, 에스비에스아이는 지난 13일 구글코리아 쪽에 유튜브의 저작권 침해 중지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고 밝혔다. 한 방송사의 관계자는 “유튜브 한글사이트에 방송3사 프로그램들이 올라와 있다”며 “국내 저작물을 불법으로 전세계에 유포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홍보책임자는 “공문 확인 뒤 서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콘텐츠 제휴 논의도 진행되고 있어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방송3사는 지난해 네이버, 다음 등과 콘텐츠 저작권 보호 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국내 동영상 유시시(손수제작물) 사이트들과 저작권 보호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유시시 사이트 관계자는 “방송사들이 우리 같은 플랫폼에는 콘텐츠를 판매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최근 국내 업체들 사이에서 유튜브는 왜 가만 놔두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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