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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특검 “에버랜드CB 삼성 구조본 개입”

등록 2008-03-21 19:11수정 2008-03-21 23:44

최신형 삼성전자 상무 로비 추궁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하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1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과 관련해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 차원의 기획안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학수 부회장이 ‘구조본 내부에서 전환사채 발행과 관련한 기획안이 작성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기획안이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담은 것인지, 삼성 계열사들의 전환사채 실권 계획을 담은 것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특검팀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발행 사건의 수사·재판 과정에 삼성 쪽이 제시한 증거가 조작됐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이날 김인주(50) 전략기획실 사장을 이틀째 불러 조사하는 한편, 에버랜드 사건 피고발인 가운데 한 명인 양재길(58) 에버랜드 부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또 “당시 검찰 수사에 대비해 삼성이 검찰조사실을 꾸며놓고 진술 짜맞추기를 연습했다”고 밝힌 김용철(50) 변호사를 불러 당시 상황을 조사했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학수 부회장한테서 검찰 수사 당시 (구조본 개입 단서가) 희미하게 나왔던 부분을 확인한 것도 있다”며 “관련자들의 진술로는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상식적으로 판단할 때 구조본이 개입했다고 볼 수 있는 간접·정황 증거들이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이날 삼성의 정·관계 불법 로비와 관련해 최신형(48) 삼성전자 상무를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최 상무를 상대로 이종찬(62)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고검장으로 있을 때 이학수(62) 부회장으로부터 여름휴가비를 받아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철 변호사가 구조본 법무팀장으로 있을 때 함께 근무한 최 상무는, “현직 고검장이 휴가비를 받아 갔다”는 말을 김 변호사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상무는 1997년 그룹 비서실로 파견된 뒤 99년부터 현재까지 전략기획실 재무팀에서 일하고 있다. 특검팀은 아울러 검찰 로비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노인식(57) 에스원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윤 특검보는 김 변호사가 “로비를 담당한 삼성 핵심 임원 30여명”이라며 특검팀에 제출한 명단과 관련해 “확인이 필요한 사람은 가능한 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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