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10대 기업 매출 17조 증가…일자리는 되레 238명 줄어

등록 2008-04-02 20:45수정 2008-04-02 20:56

자산순위 1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 및 일자리 수 변화
자산순위 1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 및 일자리 수 변화
12월 결산개업 지난해 실적 분석…“고용없는 성장 굳어져”
지난해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의 자산과 매출액은 크게 늘어났지만 일자리는 오히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겨레>가 국내 12월 결산 기업의 결산자료를 종합분석해 보니, 금융·보험업 및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규모 10대 기업의 전체 자산 총액은 지난해 말 현재 237조8393억원으로, 1년 만에 28조8707억원(13.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기업의 전체 매출액도 216조8431억원으로, 2006년보다 17조4820억원(8.8%) 증가했다. 지난해 10대 기업이 하루 평균 각각 791억원, 479억원꼴로 자산과 매출을 불려나간 셈이다.

이처럼 기업의 몸집은 커졌지만 정작 일자리는 되레 감소했다. 지난해 말 현재 10대 기업에 몸담고 있는 직원은 모두 28만9849명으로, 06년 말의 29만87명보다 238명 줄었다. 기업은 성장했지만 하루 평균 0.65명꼴로 일자리는 되레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기업의 성장에 따른 고용창출 능력을 뜻하는 고용유발계수(매출액 10억원당 고용자 수)도 06년엔 1.51명이었으나 지난해엔 1.34명으로 줄었다. 특히 10대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엘지전자·케이티·포스코·현대중공업 등 다섯 곳은 지난해 일자리가 오히려 줄어들었다.

또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과정에서 10대 기업은 외환 관련 거래에서 큰 폭으로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거래 손실과 외화표시 자산의 원화 환산액 감소분을 합친 환차손 규모는 10대 기업 전체로 3291억원이었다. 이는 06년에 10대 기업이 1조2451억원의 환차익을 거두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조복현 한밭대 교수(경제학)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 사이에 단기 수익성 중심의 경영방식이 확산하면서 기업의 성장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 구조가 갈수록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