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중국 변속기 공장에 시험동 준공
현대모비스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현대자동차 제품에 들어가는 신형 변속기의 품질을 높이고자 중국 베이징에 있는 변속기 공장에 자체 변속기 시험동(사진) 건설을 성공리에 끝마쳤다고 10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자체적인 내구 실험을 위해 이 변속기 공장 내에 주행 시험로도 함께 건설했다. 주행 시험로는 모두 300미터 길이로, 실제 주행상황과 동일한 조건에서 변속기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험동과 주행 시험로 건설엔 약 5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현대모비스는 이 시험동에 자동차가 일정한 속도로 달릴 때의 내구성을 시험하는 ‘정속 내구시험기’와 기어를 변속하며 주행하는 동안의 내구성을 측정하는 ‘변속성능 내구시험기’를 갖추고 연구 인력을 상주시켜 지속적으로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2004년부터 제품 생산을 시작한 현대모비스 베이징 변속기 공장은 모두 20만㎡의 부지에 건설됐으며, 2개의 생산공장에서 연간 40만개의 변속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공장 건설에 들어간 돈은 모두 20억달러로, 이는 현대·기아차그룹이 부품 생산과 관련해 국외에 투자한 것 중 가장 많은 액수다.
현대모비스는 이 곳에서 현대차의 중국 내 현지 생산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엘란트라·소나타·투싼은 물론, 기아자동차의 현지법인인 둥펑웨다기아의 쎄라토·옵티마·스포티지 등의 차종에 들어가는 5단 수동 변속기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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