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조사…2분기 13p 상승
재래시장의 침체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상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전보다 좀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서울과 부산 등 전국 6대 도시 재래시장의 710여개 점포 상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시장경기 동향 보고서’를 보면, 2분기 시장경기실사지수(MSI)는 73으로 기준치 100에 훨씬 못미쳤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음을, 100 아래면 그 반대를 뜻한다.
그럼에도 재래시장 상인들의 2분기 전망은 1분기 때 전망(60)보다 13포인트 상승해, 침체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이승철 전경련 경제조사실장은 “지수 값이 아직 100을 밑돌고 있으므로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신호로 볼 수는 없으나, 경기침체의 체감 강도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재래시장의 매출 단가 하락세는 2분기에도 이어지겠으나, 하락 폭은 둔화돼 마진 감소 폭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재래시장의 2분기 매출 단가와 마진 지수는 99, 69로, 전분기의 92, 62에 견줘 약간 개선됐다.
추세적으로 보면, 재래시장의 체감경기는 지난해 2분기 45, 3분기 66, 4분기 74로 상승 흐름을 타다 올 1분기(60)에 꺾인 뒤 2분기 들어 다시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상인들은 재래시장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경제 활성화(21.2%) △주차시설 및 환경개선(13.7%) △유통업체간 과열 경쟁 방지책 마련(10.9%) 등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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