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복조(57) 전 대우증권 사장
토러스증권 세워 ‘복귀’…“맞춤투자로 특화”
손복조(57·사진) 전 대우증권 사장이 여의도로 복귀했다. 2004년 대우증권 사장 취임 뒤 3개월 만에 위탁매매 부문 5위에서 1위로 올려놓고, 3년 만에 업계에서 자기자본 1위까지 탈환했던 그다. ‘월급쟁이 최고경영자’였던 그는, 이번엔 토러스투자증권의 지분 10.01%를 보유한 대주주이자 시이오(CEO)로 되돌아왔다. 토러스는 강세장을 뜻하는 황소의 별자리 이름이다.
손 사장은 31일 토러스증권 창립 기자간담회에서, 자기자본 확충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짧게는 위탁 영업과 상품운용을 통해 수익을 내고, 멀게는 개인별 맞춤 투자서비스로 영업을 특화해, 자본금을 300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증권업의 핵심 열쇠는 ‘맨 파워’라고 보고 “기존 증권사들의 소규모 다점포 전략이 아닌 주요 거점에 대형지점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수료는 최근 업계 흐름과 달리 비싼 수준이다. 위탁매매수수료를 온라인은 0.15%, 오프라인은 0.5%를 받기로 했다. 손 사장은 “고객군을 차별화해 서비스에 맞는 수수료를 받겠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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