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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상장사 상반기 실적은 ‘속 빈 강정’

등록 2008-08-20 00:09

올 상반기 주요 업종별 매출액·순이익 증감률
올 상반기 주요 업종별 매출액·순이익 증감률
매출 23.91%↑·영업이익 23.92%↑ ‘사상최대’
순이익 1.01% 증가 그쳐…외환 손실 등 원인
올 상반기 상장사들이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환차손 때문에 순이익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579개사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3.91%(84조9658억원) 늘어난 440조2627억원, 영업이익은 23.92%(7조5849억원) 늘어난 39조2894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순이익은 1.01%(304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제조업체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1.98%, 영업이익은 43.68%, 순이익은 7.83% 늘었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값이 오르고 환율이 급등했는데도, 전기전자·운수장비·화학·철강금속 업종의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8.09%로 전년동기 대비 1.22%포인트 올랐다. 1천원어치를 팔아 81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인 셈이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증가율에 견줘 순이익 증가율이 낮은 것은, 외환 관련 손실 등 영업외 비용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39.12%), 운수장비(61.03%), 화학(55.77%), 철강금속(54.48%), 기계(51.02%) 등 수출 주력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운수장비 업종의 경우 선박 수주 증가와 고유가에 따른 경차 수요 증가로 조선업과 자동차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고 순이익은 90.11%나 줄어, 국제 원자재값 급등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와 운수창고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상당폭 증가했으나, 원가 상승 압력에 환차손까지 입으며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금융 업체는 은행권 대출자산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48.1% 증가했지만, 순이자 마진과 비이자부문 이익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04%, 19.93% 감소했다.

10대 그룹 상장계열사의 올해 상반기 총 매출액은 201조7천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44% 증가했고, 순이익은 15조3천억원으로 39.04% 늘어났다. 엘지·삼성·지에스·현대중공업·현대차·한화그룹의 순이익은 늘어났지만, 한진·금호아시아나·에스케이·롯데그룹의 순이익은 줄어들었다.

한편, 코스닥시장의 12월 결산 상장기업 897곳의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36조9천억원으로 17.7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5.35% 늘어난 1조9천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1700억원으로 무려 78.41%나 급감했다. 이는 환율 급변동으로 키코(Knock-In Knock-Out) 등 통화옵션 손실을 본 기업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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