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주요 회원국 2007년 성장률·고용률
0.1%p 늘어 63.9%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상위권이었지만, 고용률 증가는 하위권에 머무는 등 다른 나라에 견줘 ‘고용 없는 성장’ 현상이 더욱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제협력개발기구와 기획재정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5%로 그리스를 제외한 29개 회원국 가운데 5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보다 성장률이 높은 나라는 슬로바키아(10.4%), 폴란드(6.7%), 체코(6.6%), 아일랜드(5.3%) 4개국뿐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전년대비 고용률 증가 폭은 회원국 평균은 물론, 대부분 회원국에 견줘서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용률은 63.9%로 2006년의 63.8%에 견줘 0.1%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 29개 회원국의 고용률 증가 폭은 평균 0.4%포인트였다.
우리나라보다 성장률이 높았던 슬로바키아는 고용률이 1.3%포인트나 높아졌고, 폴란드(2.5%포인트), 체코(0.8%포인트), 아일랜드(0.8%포인트)도 고용률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성장률이 낮았던 독일·네덜란드(1.7%포인트), 오스트리아·벨기에(1.2%포인트), 스페인·핀란드(0.9%포인트), 스위스·호주·캐나다·일본(0.7%포인트), 프랑스(0.6%포인트) 등도 고용률 증가 폭은 우리보다 컸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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