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수출 둔화-내수 부진…‘경제 양날개’ 더 위축

등록 2008-10-03 20:25수정 2008-10-03 23:00

경기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금융 시장을 뒤덮으면서 주가가 폭락한 2일, 뉴욕증권거래소의 객장에서 한 중개인이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욕/AP 연합
경기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금융 시장을 뒤덮으면서 주가가 폭락한 2일, 뉴욕증권거래소의 객장에서 한 중개인이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욕/AP 연합
9월 대미수출 2.2% 대중수출 7.3% 증가 그쳐
반도체 -10%·자동차 -18.4% 주력품목 고전
내수 부진 이어져…금리 오름세 소비심리 악화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230원까지 크게 올랐다가 1207원으로 마감된 지난달 30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얼굴을 감싼 채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230원까지 크게 올랐다가 1207원으로 마감된 지난달 30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얼굴을 감싼 채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미국발 금융위기의 파장이 세계경제의 경기 후퇴로 이어지면서, 우리 실물경제의 앞날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내수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 둔화 조짐도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우리 금융시장에서 직접 파급된 원-달러 환율 급등과 시장금리 상승도 내수와 수출 양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 둔화되는 선진국 수출=9월 수출은 377.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달에 견줘 28.7%나 늘었다. 그러나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1.6% 증가에 그쳤다. 그나마도 지난해 9월에 수출이 좋지 않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은 대선진국 수출 증가세의 둔화로 나타나고 있다. 9월 대미 수출은 2.2% 증가에 그쳤고, 선진국 쪽 수출은 4.9% 증가에 머물렀다.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 증가세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중국 수출은 지난 6월 33.2% 증가한 뒤 7월 30.2%, 8월 20.7%로 증가세가 둔화돼 왔고, 9월 들어서는 20일까지 7.3% 증가했을 뿐이다.

수출의 질도 나빠지고 있다. 경유를 비롯한 석유제품 수출이 9월에 89% 급증하면서 최대 수출 품목으로 떠오르고, 주력 수출품목이던 반도체(-10%)와 자동차(-18.4%)의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앞날을 어둡게 한다.

■ 갈수록 깊어지는 내수침체=물가상승으로 가계의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올해 들어 내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8월 소비재 판매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9월에도 내수가 나빴을 것으로 기획재정부는 보고 있다.

9월 들어 15일까지 휘발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줄었다. 국산 자동차 내수판매도 8월에 18.7% 감소한 데 이어, 9월에도 15일까지 13.5% 줄어있다.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7월 22.9% 증가에서 8월 19.0%로 증가세가 둔화됐고, 9월 들어 15일까지의 증가율은 18.2%로 더 낮아졌다.

바닥을 기고 있는 설비투자도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기계수주가 감소하고, 기계류 수입 증가율도 떨어지고 있다.

■ 자산가치 하락과 금리상승도 악재=주가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 주택 가격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가계의 소비심리는 앞으로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는 것도 전망을 어둡게 한다. 주택 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석 달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지난 2일 5.88%로 올 들어 최고치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말(5.37%)에 견줘서도 0.51%포인트나 올랐다. 금리 상승은 가계의 이자부담을 키워 소비지출 여력을 줄이고, 자산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