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산업은행장 국감서 밝혀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21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법률적 검토를 거쳐보니, 매각이 유찰되면 새로 입찰을 하게 되고 그러면 포스코도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 행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이번에 입찰이 안 이뤄지면 포스코가 다시 참여하는 게 가능하냐’고 묻자 이처럼 답했다. 그는 또 “입찰 서류를 받아 검토해 이달 24~25일이면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감에선 민 행장이 지난 6월 취임 전부터 당시 자산 손실이 컸던 리먼브러더스와 인수 협상을 주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리먼브러더스 임원들이 6월 1~5일 자본 유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해 산은팀(임직원)을 만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며 “당시는 민 행장이 이미 산업은행장에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던 시기”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리먼브러더스는 본래 5월에 하나금융지주와 인수 협상을 했고, 이 과정에서 당시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 대표였던 민 행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후 하나금융지주가 협상을 포기하자, 민 행장은 산은이 리먼과 투자 협상을 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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