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연구원 보고서,
전 세계 실물경기 침체로 선진국과 개도국을 가리지 않고 우리나라의 수출둔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고부가가치화와 수출 상품 구성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엘지경제연구원은 28일 ‘수출 둔화세 심상치 않다’라는 보고서에서 “선진국으로 소비재 수출과 개발도상국으로 중간·자본재 수출이 모두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우선 올 상반기의 수출총액 증가에 대해 ‘실속이 크게 없었다’고 분석했다. 올 1~9월 수출총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7% 증가했지만, 이 요인을 분석해보면 물량 요인보다 단가 요인이 훨씬 컸다는 것이다. 단가가 높아진 것은 제품의 고급화보다는, 상당부분 원자재 가격의 급등 때문이었다. 이에 비해 물량 측면에선 이미 수출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대표적인 내구소비재인 승용차와 가전제품, 자본재인 기계류 등에서 뚜렷한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 미국 수출증가율이 올해 1~8월 1.0%로 지난해 3.8%보다 크게 낮아졌는데,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둔화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미국 경기 침체에 내구재 수요가 더 민감하게 줄어들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수출 중 자동차와 가전 등 내구재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 중국 수출증가율도 7월 30.4%에서 8월 20.7%, 9월 15.5%로 내림세를 보이며 우리나라 중간 및 자본재의 중국 시장점유율 또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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