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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국 위기설’ 외신보도에 정부 발끈하거나 뒷북해명

등록 2008-10-29 14:18수정 2008-10-29 14:44

28일 오전 서울 청운동 청와대 들머리에서 경실련 회원들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팀의 전면 교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28일 오전 서울 청운동 청와대 들머리에서 경실련 회원들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팀의 전면 교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근거없는 왜곡보도” 대응에도 약발 안먹혀
강만수 장관, 무디스 관계자 만나 꾸짖기도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외신보도가 잇따르자, 정부가 이에 대응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왜곡 보도”라며 반박하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외신기자 간담회를 자처하거나 주요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 경제 설명회를 열어 적극적으로 정부의 입장을 알리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외신들은 정확하지 않은 통계자료 등을 인용해 가며 하루가 멀다 하고 ‘한국 경제 위기설’에 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정부는 이런 보도들에 대해 몇 차례 “근거 없는 왜곡 보도”라고 정면대응했다. 하지만 외신보도는 줄어들지 않았다. 특히 여러 외국 언론사에서 동시다발로 보도가 나오고, 딱히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반박하기 힘든 기사들도 등장하자 정부로서도 대응하는 데 난감해했다.

정부 관계자는 “외국 언론의 담당자를 직접 만나 설득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다른 정부 관계자도 “한쪽에서 잘못 보도한 사실을 다른 곳에서 받아쓰면서 외신의 부정적 보도가 확대재생산되고 있다”며 “우리 언론들이 잘 알아서 판단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외신보도가 쏟아지다 보니 뒤늦게 발견해 대응이 늦은 경우도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에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이 “국제통화기금(IMF)이 몇몇 신흥국에 대한 구제금융 방안을 검토 중이며, 그 대상에 한국도 들어간다”는 기사를 보도하자, 한국의 국가부도 가능성이 거론되며 증시에 악영향을 줬다. 하지만 정부는 이날 오후 한발 늦게 해명에 나섰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당시 “방금 기사를 확인했는데 사실이 아니다. 업무가 많아 일일이 외신을 다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신보도 대응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지난 8일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이코노미닷컴이 ‘강 장관의 가벼운 발언이 한국 금융시장 위기를 증폭시켰다’고 보도했는데, 이에 대해 강 장관이 지난 12일 국제통화기금 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무디스 관계자들을 만나 ‘질책’을 했다. 강 장관은 “무디스 사람들을 만나자마자 보도 내용을 따졌다”며 “특히 세계경제가 이렇게 위기에 빠질 동안 신용평가기관인 당신들은 도대체 뭘 했냐고 꾸짖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외신보도에 수세적으로 반박하는 게 안 먹히자, 선제 대응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최근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과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일본, 홍콩, 싱가포르에서 한국 경제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 27일에는 김동수 재정부 1차관, 이창용 부위원장,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가 공동으로 외신기자 간담회를 열어 금융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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