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급격한 경기둔화로 위축된 소비자들의 심리를 다독여주는 메시지를 담은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두산주류는 지난 10월 말부터 직장인을 상대로 ‘종합선물세트 게릴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거리에서 소주 ‘처음처럼’을 홍보하는 도우미에게 명함을 주면, 두산주류는 다음날 ‘처음처럼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새겨진 종합과자세트를 사무실로 배달한다. 엘지텔레콤이 12일 선보이는 6번째 ‘오주상사’ 광고도 ‘이 대리(이문식)’로 대변되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다루고 있다. 에스케이홀딩스는 ‘OK! Tomorrow-웃음편’ 광고에 아기 모델을 등장시켜 ‘일하는 데 26년, 인생에서 웃는 시간은 20일뿐’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꿈꿔온 일들을 실현하게 해주거나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드림케팅’ 전략을 내세운 기업도 한국쓰리엠, 아모레퍼시픽 등 여럿이다. 박재항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장은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꿈의 실현을 지원해주고, 따뜻하게 위로받고 싶은 소비자의 심리를 포착한 기업의 광고나 마케팅이 눈에 띄기 마련”이라고 분석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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