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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형건설사 ‘대주단 가입’ 엇갈린 행보

등록 2008-11-23 19:42

현대·삼성, 부정적인 입장
대우·GS·대림 “필요는 한데…”
포스코·롯데, 미온적 태도
건설업계 지원을 위한 대주단(채권단) 협약 신청 1차 마감일이 24일로 다가오고 있지만, 대형 건설사들의 행보는 엇갈리고 있다. 일부 대기업들은 대주단 협약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건설업 구조조정 작업이 또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 21일 대주단에 가입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삼성물산도 대외적으로는 “건설업계 전체의 이익을 생각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대주단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달리 대우건설, 지에스(GS)건설, 대림산업 등은 대주단 가입은 필요하다고 보면서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단독으로 가입할 경우 외국에서 수주 차질이나 신인도 하락 등을 우려해 5대 건설사의 집단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 또 10대 건설사 중에도 유동성이 풍부한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은 미온적인 태도여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대형 건설사들의 태도가 엇갈리는 것은 업체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모가 다른 데서 비롯된다. 현대건설의 경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잔액이 1조3천억원으로 5대 대형사 가운데 가장 적다. 반면 대우건설, 지에스건설, 대림산업 등 3개사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잔액이 3조~5조원대로 업계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벌여놓은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만기 연장 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입장이다. 대출 잔액이 업계 4위인 금호건설도 비슷한 처지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공식적으로는 건설사들의 대주단(채권단) 협약 가입에 시한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24일을 일차 시한으로 잡고 있다.

또 대주단 협약을 활용한 구조조정이 성과를 내려면, 대기업을 비롯해 대부분의 기업이 협약에 가입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가입을 유도할 당근은 부족하고, 강제할 명분도 없는 상황이다.

한 중견건설사 임원은 “정부나 금융권에서 대주단 가입은 강제성 없는 자율협약이라며 일체의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아 결정이 쉽지 않다”며 “가입하지 않을 경우 ‘괘씸죄’로 찍히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업체도 있다”고 전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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