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경제연구소 “애플·HTC” 꼽아
스마트폰·저가폰 시장 주도 전망
스마트폰·저가폰 시장 주도 전망
휴대전화 업계의 ‘식스맨’은 누가될까.
기존 사업구조 재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토롤라와 소니-에릭슨의 부진이 최근 두드러지면서, ‘글로벌 톱5’로 새로 등장할 업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식스맨이란 농구경기에서 주전 다섯명 이외에 교체투입되는 선수를 말한다. 엘지경제연구소는 2일 휴대전화 업계의 식스맨으로 애플과 대만의 에이치티시(HTC)를 꼽으며, 최대의 격전장은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경기 침체로 내년 휴대전화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술력을 가진 스마트폰과 저가폰, 양축이 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메릴린치와 제이피모건은 각각 내년도 휴대전화 시장을 -5%와 -3.9%로 예상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들 추정으로는 2013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5억대로, 전체 휴대전화 시장의 약 34%를 차지할 정도로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 3분기에 스마트폰 시장 진입 1년 만에 소니-에릭슨을 누르고 매출기준으로 3위에 올라선 애플이 당연히 식스맨 선두로 꼽히는 배경이다. 대만의 에이치티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티모바일, 보다폰 등과 손을 잡아가며 스마트폰 제조에 집중해왔다.
북미시장에서는 한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판매경쟁도 뜨겁다. 삼성전자는 블랙잭1·2에 이어 며칠 전 옴니아를 미국에 출시했고, 엘지전자의 인사이트, 팬택계열의 팬택듀오·팬택레드듀오 등도 차별화된 기술력 앞세워 진출했다.
다만 지나치게 기술력만을 과시하는 ‘나홀로 개발 전략’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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