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유통산업연구소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내년 국내 유통소매업 성장률이 1.9%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롯데백화점 유통산업연구소가 10일 내놓은 ‘2009년 소매유통업 전망’을 보면, 올해 유통소매업 매출 규모는 지난해 보다 4.6% 성장하는데 비해, 내년엔 성장세가 크게 둔화돼 올해 대비 증가율이 1.9%(173조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통산업연구소는 △국민총생산 성장 저조와 민간소비 둔화 △고용 불안 지속 등을 소비자 지출 감소의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안정,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확대 등이 이뤄진다면 2009년 유통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태별 전망은 크게 차이를 보였다.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은 2008년 4~5%대이던 매출 성장률이 2009년에는 각각 2%, 3.1%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백화점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고소득층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위축된데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형할인점 역시 불황의 여파로 매력도가 낮아져 그 극복수단으로 자체브랜드(PB)가 점차 더 중요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편의점과 인터넷 쇼핑몰의 매출 규모는 내년에도 각각 11.6%, 13.1%씩 증가해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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