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경제연구원이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8%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10월에 밝힌 전망치(3.6%)를 두 달 만에 절반 수준으로 낮춘 것이다.
엘지경제연구원은 25일 ‘2009년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를 내어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성장률을 약 1%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고려해도 내년 성장률은 1%대 후반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1.2%에서 내년엔 0.9%로 낮아지고, 설비투자 역시 -5.0%로 올해(-0.8%)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해 두자릿수 증가율(13.7%)이 기대되는 수출 역시 내년엔 -7.3%로 급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시장 전망도 어둡다. 연구원은 내수와 수출 경기가 한꺼번에 가라앉으면서 내년 신규 취업자 수는 올해보다 4만명이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 것은 2003년 카드사태 이후 6년 만으로, 내년 고용시장이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