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엘지 회장
새해인사모임에 참석한 구본무 엘지 회장
엘지그룹 구본무(사진) 회장은 5일 경제위기 시대의 그룹 경영방향과 관련해 고객가치와 미래준비를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엘지트윈타워에서 열린 그룹 새해인사모임에서 “우리의 근본가치에 더욱 충실해야겠다”며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고객가치 혁신과 미래준비는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미래를 담보할 원천기술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엘지의 내일을 이끌어 갈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에는 경영진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의 성과는 분명 긍정적이었지만, 고객가치 관점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며 “아직도 엘지가 고객가치의 상징으로 자리잡지 못했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을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세계경제는 단기간에 회복될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며 “불확실한 미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조직 전체가 시장과 고객 등 환경변화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엘지그룹은 지난해 매출 110조원, 영업이익 7조원으로 원래 목표로 했던 매출 101조원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 엘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2007년에 비해 17%, 영업이익은 37% 각각 늘어났다.
곽정수 대기업전문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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