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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친환경 경연장’ 된 최대 전자제품쇼 CES

등록 2009-01-09 18:37수정 2009-01-09 23:35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시이에스(CES) 2009 행사에서 파나소닉 직원이 자사 제품의 전력소모 감소량을 설명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시이에스(CES) 2009 행사에서 파나소닉 직원이 자사 제품의 전력소모 감소량을 설명하고 있다.
페트병 재료로 만든 휴대전화…
염료에서 직접 변환 태양전지…
“올해 와 보니 친환경은 차별화 포인트가 아니라 필수항목이 된 것 같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시이에스(CES)에 참여한 한 업체 임원의 얘기다. 올해 ‘친환경’을 전시 포인트로 들고 나왔던 업체들은 서로 내심 놀라는 분위기다. 자사 기술을 이용한 전력소모량 감소를 강조하는 정도가 아니다.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친환경으로 구축하겠다며 주요 업체들이 대부분 전시장에 별도의 에코코너를 설치하고 나섰다. 친환경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간의 경쟁에 불이 붙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디자인상을 수상하게 되는 발광다이오드(LED) 티브이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휴대전화를 내세웠다. 또 친환경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따로 제작해 상영하고 있다. 엘지전자는 이번 시이에스 기간에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발표했다. 2012년까지 연간 7만5천톤, 2020년까지 연간 15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여나가겠다는 것이다. 태양광을 이용해 1시간에 1800와트의 전기를 발생시켜 휴대전화를 수십대 동시에 충전시켜 주는 ‘스카이 충전’ 코너도 전시장에 마련해 놨다.

눈길을 끌었던 건 소니의 친환경 코너에서 선보인 시제품들이다.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고 염료가 흡수한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시키는 차세대 태양전지나, 태양광을 이용한 램프를 전시해 놨다. 소비전력을 40% 낮춘 새 티브이의 이름은 아예 ‘에코’브라비아라고 붙였다. 파나소닉의 경우 현재 50곳 정도에 이르는 미국내 제품 폐기센터를 2012년까지 800곳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티브이 업체들뿐 아니다. 모토롤라는 페트병을 재생한 재료를 사용한 휴대전화를 선보였다. 시디함 등 모든 패키지를 친환경 제품으로만 만드는 미국의 유니킵 같은 중소기업이 전시장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디자인도 돋보였다. 레인콤의 아이리버가 이번에 새로 내놓는 피엠피 피7의 경우, 포장을 ‘재생’ 차원이 아니라 ‘재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필통부터 꽃꽂이화분, 재떨이 등 소비자들의 상상력에 따라 재이용되도록 한 것이다.

이런 친환경 흐름은 주최 쪽도 한몫했다. 시이에스를 주최하는 미국의 소비자가전협회(CEA)는 전시회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홀에 재생 가능한 카펫을 깔고 재생 가능한 유리잔, 종이 등을 쓰고 있다. 전시장 방문자에게 친환경 소재로 만든 장바구니를 나눠주는 업체도 있었다. 최근 소비자가전협회가 처음으로 업계 차원에서 발간한 환경지속 보고서를 보면, 회원사들은 지난 3~4년간 평균 25%의 소모전력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베이거스/글·사진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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