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익률 -33%…국외펀드 -51% ‘고전’
증시 상승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빠르게 호전돼 ‘반토막’ 상태에서 벗어났지만, 국외 주식형 펀드들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자료를 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설정된 지 1개월이 지나고,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689개)의 1년 평균수익률은 -33.03%로 나타났다. 손실이 가장 컸던 지난해 10월27일의 수익률 -53.22%에 견주면 크게 회복된 셈이다. 올해 첫주 평균 수익률도 6.1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부 펀드는 수익률이 -10%대까지 회복했다.
반면, 국외 주식형 펀드(768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50.52%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 -58.53%에 견주면,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반토막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국외 투자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주식형 펀드(96개)의 수익률은 -54.42%로, 지난해 10월의 -66.29%보다 나아졌다.
하지만 올해 첫주에도 중국 주식형 펀드는 -0.68%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토막났던 브라질 펀드(19개)는 브라질 주가상승으로 올해 첫주 12.35%의 수익률을 보이는 등 최근 호전돼 수익률이 -40.69%를 기록했으나, 러시아 펀드(19개)는 -76.37%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상길 제로인 전무는 “국내 주식형 펀드는 국내 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반토막 상태에서 벗어났지만 아직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해소된 것이 아니어서 안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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