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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매출규모 비해 고용창출 낮다

등록 2005-05-11 20:09수정 2005-05-11 20:09

세계 100대기업에 비춰본 국내 100대기업
매출액 10%… 종업원수는 4% 그쳐

국내 100대 기업의 평균 매출은 글로벌 100대 기업 매출의 10% 수준인데 반해 고용규모는 4%에 불과해 외형에 비해 고용창출 기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기업이 성장성과 수익성에서는 다소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1일 발표한 ‘한국기업 성장 50년의 재조명’ 보고서를 보면, 국내 100대 기업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58억달러(6조6천억원)로, 미국 경제지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100대 기업 매출(525억달러)의 9분의 1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국내 전기전자 업종의 평균 매출액이 93억달러로 글로벌 기업의 7분의 1 수준이었으나, 음식료 업종은 33분의 1로 격차가 가장 컸다. 국내 기업의 종업원 수(평균 6943명)는 글로벌 기업(〃 18만6992명)의 27분의 1이었다. 이는 국내 기업이 인력을 적게 쓰는 대규모 장치산업의 비중이 높은 데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으로 인력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삼성경제연구소는 분석했다.

성장성과 수익성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앞섰다. 국내 기업의 최근 5년간 매출 증가율은 14.2%로, 글로벌 기업(13.5%)을 웃돌았고,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도 6.7%로 글로벌 기업(5.4%)을 앞질렀다.

한편, 우리 경제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출발한 1955년 당시 매출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지금까지 100위권에 남아있는 기업은 7개사에 불과할 정도로 기업들의 부침이 심했다. 씨제이(옛 제일제당), 엘지화학, 현대해상(동방해상보험), 한진중공업(대한조선공사), 대림산업, 한화, 한국전력 등이 생존한 100대 기업들이다.

과거 1위 기업들도 성쇠를 거듭했다. 55년 매출 기준으로 1위였던 삼양사와 65년 1위였던 동명목재는 이미 100대 기업에서 빠졌고, 75년 1위였던 대한항공은 24위로 밀려났다. 85년 1위였던 삼성물산은 18위로 떨어졌고, 삼성전자는 75년 27위였으나 95년 3위로 껑충 뛰어오른 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10대 그룹도 삼성과 엘지만이 남아있을 정도로 부침이 심했다.


보고서는 지난 50년 기업사를 △3백산업(제분·제당·면방)에서 출발해 수출산업에 진출한 기반형성기(95~70년) △정부 수출정책에 힘입은 고도성장기(71~87년) △외형성장에 치중하다 경쟁력이 약화된 전환기(88~97년) △재도약기(98년~현재)로 나눴다. 김종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엠과 소니의 최근 위기에서 보듯이 1위 기업도 안심할 수 없는 새로운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더 높은 투명성과 윤리경영, 새로운 성장엔진과 기술혁신을 이뤄내고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라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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