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사진)
‘이구택 회장 퇴진 외압설’ 집중 추궁할 듯
국내 소액주주운동을 주도했던 장하성(사진) 고려대 교수(경영대학장)가 오는 2월27일 열리는 포스코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구택 회장의 중도 퇴진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추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장 교수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제개혁연대는 23일 포스코 주총 참석을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김상조 소장(한성대 교수)은 “이 회장 후임으로 누가 선임되느냐를 보고 주총 참석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제개혁연대에서는, 설령 내부 인사 중에서 후임 포스코 회장 후보가 나오더라도 정치적 외압에 의해 이 회장이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중도퇴진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규명을 하고 문제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이와 관련해 장하성 교수는 전날 희망제작소 주최 신년특별강연에서 “정치적 외압에 의해 이 회장이 중도퇴진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명박 정부가 개발독재와 관치경제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포스코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최고경영자후보 추천위원회는 최근 이 회장 등으로부터 차기 회장에 대한 의견을 듣는 것을 비롯해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는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과 윤석만 포스코 사장 등 내부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올해 주총에서는 내부인사 중에서 후임 회장이 선임되더라도, 내년 주총에서 정치권 입김으로 외부인사가 ‘낙하산’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체 9명인 포스코 사외이사 중에서 올해 4명이 바뀔 예정이어서, 새 사외이사에 누가 선임될지도 주목거리다.
곽정수 대기업전문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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