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연간 임대수익률이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서울, 수도권, 지방 광역시(광주광역시 제외)의 아파트와 연립·빌라의 매물과 전월세 물건을 분석한 결과, 이들 지역 아파트와 연립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3.7%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현재 연 3~4%대에 이르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비슷하고, 연 6~7%대인 저축은행 예금금리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다.
아파트의 경우 서울지역의 임대수익률이 연 3.2%로 가장 낮았고, 경기도 3.4%, 인천이 3.7%였다. 서울에선 1억원을 아파트에 투자할 경우 연 임대수입이 318만4천원, 경기도는 338만5천원에 그쳤다. 서울, 수도권의 임대수익률이 낮은 것은 매맷값이 높아 투자금액이 큰 반면 전월세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매맷값이 비싼 과천시는 아파트 연 임대수익률이 1.2~2%, 강남구의 아파트 임대수익률은 연 2.4~2.8% 선으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에도 훨씬 못미쳤다.
지방 광역시의 아파트 임대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장 높은 곳은 부산 지역으로 연 6%였고, 대구 5.8%, 울산 5.5%, 대전 5.4% 등이었다. 또 연립주택의 임대수익률은 아파트보다 높은 편이었지만 서울, 수도권은 낮았다. 서울 지역의 연립주택 임대수익률은 연 3.1%로 아파트 쪽보다 0.1%포인트 낮았다. 경기도와 인천의 연립주택 임대수익률은 각각 3.6%, 4.6%로 서울보다 높았다. 지방의 연립주택 임대수익률을 보면, 대구가 7.5%로 가장 높았고, 부산이 7.3%, 대전 6.7%, 울산 6.1% 등이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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