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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노트북·GPS업체도 ‘출사표’ ‘스마트폰’ 춘추전국 시대

등록 2009-02-19 14:45수정 2009-02-19 14:49

대만 에이서·가민·아수스 등 잇따라 제품 공개
노키아 등 기존업체는 소프트웨어 강화로 응전
시장조사회사인 스트래티직 애널리틱스(SA)는 지난 1월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 규모가 9% 줄었다고 최근 발표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판매는 올해도 22% 성장해 2013년엔 5억대에 이를 전망이다. 애플의 아이폰은 이제 모든 업체들의 성공신화다. 애플은 지난달 말 현재 앱스토어에 1만5천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됐으며, 최근 6개월간 다운로드 건수는 5억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정도면 세계 이동통신기기 시장의 이정표는 뚜렷해 보인다. 바로 스마트폰과 이와 관련한 소프트웨어가 주름잡는 시장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9일까지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는 휴대전화업계가 스마트폰을 놓고 ‘춘추전국 시대’에 돌입했음을 예고하고 있다. 휴대전화 동네에선 생소했던 이름들이 속속 등장했다. 경기침체 탓에 관람객수가 30% 가까이 줄어들고 선물도, 도우미 이벤트도 없다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새로운 플레이어와 서비스들의 도전과 기존 업체들의 응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18일 <씨넷> 등 외신과 참여업체들에 따르면, 노트북 업체로 유명한 대만업체 에이서는 이번 전시기간에 무려 8종의 스마트폰을 전시하며 휴대전화기 시장에 데뷔했다. 에이서의 템포 시리즈는 올해 10종 이상 나올 예정이다. 아직 선발 업체들의 제품을 위협할 수준으론 보이진 않지만, 두개의 심 카드를 꽂아 업무용·개인용으로 두개 전화번호를 가질 수 있는 제품(DX900)을 내놓는 등 출발부터 만만치 않다. 2분기엔 62달러 안팎의 저가형 스마트폰도 선보인다.

지피에스(GPS)업체 가민은 역시 넷북으로 유명한 대만 아수스와 손잡고 ‘누비폰’의 전체 라인업을 이번 전시회에 공개했다. 일본의 도시바는 애플의 아이폰보다 액정화면(104mm, 4.1인치)이 더 큰 새 제품(TG01)을 전시했는데, 이 제품은 처음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사용한 휴대전화다. 넷북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지만 똑똑한 모바일 기기들의 출연에 밀려 피시업계의 추락이 불가피해 이들의 스마트폰 시장 진입은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서 미국의 델이 조만간 휴대전화를 내놓는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기존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서비스와 고기능·고가(하이엔드)폰 강화로 응전하는 양상이다. 그 핵심은 ‘애플 따라하기’다.

노키아는 소문이 무성하던 온라인스토어 ‘오비’의 베일을 이번에 벗겼다. 애플의 앱스토어에 맞서 오는 5월 9개국에서 먼저 오픈하는 오비 또한 수익의 70%를 개발자에게 돌려준다. 노키아 쪽은 “오비는 단순히 스마트폰용 스토어가 아니라 스마트한 스토어”라 강조했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모든 노키아 제품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며, 사이트에서 소비자에게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윈도 모바일 6.5를 새로 선보이는 동시에 오픈마켓 ‘바자르’의 출범을 알렸고, 삼성도 ‘삼성 애플리케이션즈 스토어’를 선보인다. 프랑스의 이통업체 오랑쥐나 블랙베리폰으로 유명한 캐나다의 리서치 인 모션(RIM)도 비슷한 스토어를 준비 중이다. 애플의 앱스토어,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에 이어 전세계에 서비스 장터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기능 업그레이드는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 살아남기 위한 기본 수단이다. 노키아의 ‘오비’ 서비스의 첫 대상제품인 ‘N97’은 쿼티 자판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췄으며, 무료 인터넷전화 ‘스카이프’를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가 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모바일 6.5에 기반한 제품을 엘지전자가 먼저 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지전자는 엠에스와 앞으로 4년간 50종의 스마트폰을 쏟아낼 예정이다. 야후는 오늘 3월 말쯤 구글 안드로이드 말고는 모든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는 모바일용 사이트를 새로 연다. 이곳에서는 검색·메일·위젯이 한꺼번에 이뤄진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와 엘지전자는 태양에 내놓기만 하면 충전되는 휴대전화를 내놓았고 3차원 유아이가 탑재된 울트라터치와 아레나폰으로 기술력을 과시했다. 엘지전자가 공개한 투명폰 GD900이나 삼성전자의 비트뮤직폰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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