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최고치
국제 금값이 온스(31.1g)당 1천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 4월물은 전날보다 25.7달러(2.6%) 오른 온스당 1002.2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금값은 온스당 1007.7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주 동안 금값은 16% 가량 올랐다.
국제 금값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금값은 지난해 3월 사상 최고인 온스당 1033.9달러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달러 약세를 배경으로 국제 원자재값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금값이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금이 달러보다 안전한 자산으로 부각되며 가격이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귀금속상품 분석가인 카를로스 산체스는 <시엔엔(CNN)방송>에서 “미국 증시 하락과 세계 금융 및 경제에 대한 우려로 온스당 1천달러가 이제는 새로운 지지선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 약세가 이어지면 금값은 앞으로 몇주간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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