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곳 문닫아…1월보다 47%↓
건설경기 침체 영향으로 연초 크게 증가했던 부도 건설업체 수가 지난달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한건설협회와 전문건설협회 집계를 보면, 지난달 부도 건설사는 총 24개사로 지난해 같은 달 28개사에 비해 14.3%, 올해 1월의 46개사에 견줘 47.8%가 각각 줄었다.
이 가운데 종합건설업체는 지난 달 9개사가 부도를 내 전년 동월과 같았고, 올해 1월 11개에 견줘선 18% 감소했다. 전문건설업체도 2월 부도 업체수가 15개사로 전년 같은 달 19개사 대비 21%, 올 1월의 35개사에 비해서는 57.1% 줄었다.
부도 건설사가 감소한 것은 정부의 사회기반시설(SOC) 상반기 조기 집행 방침에 따라 연초부터 토목 등 공공발주 공사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협회쪽은 “공공공사는 계약과 동시에 선급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연말·연초 자금난에 시달렸던 건설사들이 2월 들어 다소 숨통이 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이 10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고, 위험수준인 C등급 건설사는 워크아웃(기업개선) 개시 결정으로 2~3개월간 채무가 유예된 것도 부도 업체수가 감소한 이유로 꼽힌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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