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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반도체값 ‘꿈틀’…봄소식 오려나

등록 2009-04-01 20:33

메모리 반도체 가격 추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추이
낸드플래시 올초 반등세…디램 1달러 눈앞
“회복 신호탄” “하락세만 멈춰” 분석 엇갈려
날개없이 추락하던 메모리 반도체 값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면서 정보기술(IT) 산업 전반의 ‘조기 회복론’으로 확산되고 있다. 치열한 공급 경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확보 움직임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지나친 가격 하락에 대한 일시적 반등인지, 추세적 회복세인지 업계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2년여 넘게 벌여온 출혈적인 공급 경쟁이 막바지에 이른 지난해 하반기에 글로벌 경제위기로 또다시 직격탄을 맞았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조차 지난해 4분기 8년여 만에 대규모 분기 적자(6900억원)를 냈다. 하지만 올 초 낸드플래시가 반등세로 돌아섰고, 3월 들어서는 디(D)램도 1달러선 회복을 앞두고 있다. 휴대전화 등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16Gb MLC/고정거래가)는 지난해 12월 1.65달러로 최저가를 기록한 뒤 올 1월 2.31달러, 3월에는 3.15달러로 조금씩 오르고 있다. 연초 0.81달러까지 떨어진 디램(1Gb DDR2)도 3월 들어 0.88달러로 소폭 반등하며 바닥을 다지고 있다. 현물가(1일 기준)도 1달러를 회복했다.

증권가와 업계 일부에선 반도체 주력제품의 반등세를 본격적인 업황 회복의 신호로 보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대만 반도체 업계가 정부 지원과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며 “공급 경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급량이 줄면서 수위 업체들이 이른바 ‘월말 밀어내기’를 중단한 것도 가격 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과 하이닉스 등 수위업체의 ‘물량 통제’는, 대만업체 등 후발 주자들의 공급 경쟁 의지를 완전히 꺾으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수요 쪽 움직임이 워낙 부진한 상황이라서 본격적인 반등세로 보기엔 시기상조라는 신중론 또는 관망론이 우세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램의 경우 여전히 원가선(1.4~1.6달러) 미만이고 더 떨어지지 않고 하락세만 멈춘 정도”라며 “단기간에 수요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장기거래처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에 대비해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물량 요구가 미미한 편이고 여전히 재고도 많이 쌓여 있다는 것이다. 정보기술 업계에서는 올해 휴대전화의 경우 마이너스 10%, 피시 시장은 마이너스 5%의 역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이지수 굿모닝신한증권 반도체담당 분석가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전통적으로 공급자 중심 시장이어서, 공급 쪽 변수와 시장 수급이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4월 이후 고정거래가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면 의외로 반등 시기가 일찍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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