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한국, 이라크유전 진출 ‘차질’

등록 2009-04-03 19:39

SK에너지 2차 자격심사 낙마
야심차게 추진되던 이라크 남부지역 석유개발이 또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에스케이(SK)에너지는 이라크 정부가 남부 유전지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2차 국제 사전자격심사(PQ)에서 떨어졌다고 3일 밝혔다. 자격심사는 이라크 정부가 외국 석유기업들을 상대로 이라크 남부 지역의 유전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기 위해 지난해 1차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했다. 심사에 통과한 업체들만 앞으로 예정된 11개의 이라크 남부 지역 유전 개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여기에다 이라크 석유부 장관이 지난 2일 우리나라 기업과 쿠르드 자치정부 사이의 계약을 문제 삼으며 ‘입찰 배제’를 언급한 사실까지 전해졌다. <아에프페통신>은 이날 “알 샤르스타니 이라크 석유장관이 하태윤 주이라크 한국대사를 만나 ‘한국 기업과 쿠르드 사이의 계약은 이라크 법·제도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에 참여한) 한국석유공사와 에스케이에너지는 앞으로 이라크 정부 주관의 국제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에스케이에너지는 석유공사와 함께 이라크 중앙정부의 승인 없이 2007년 말 쿠르드자치정부와 유전 개발 계약을 맺어 이라크 정부와 갈등을 빚었다. 이라크 정부는 “자치정부와 따로 계약을 맺은 것은 불법”이라며, 지난해 1월 에스케이에너지에 대한 원유 공급 중단 조처를 취했다. 지난해 4월에는 한국석유공사가 이라크 남부지역 유전개발에 대한 1차 사전자격심사에 응찰했다가 떨어졌다.

지난해 말 이라크 정부가 에스케이에너지에 원유 수출을 재개하면서 갈등이 누그러지는 듯했다. 올해 2월에는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한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과 이라크 남부 바스라 지역 유전개발 및 사회기반시설 건설을 연계하는 35억5천만달러 규모의 사업에 합의하고 양해각서까지 체결했다. 그러나 이번 에스케이에너지의 사전심사 탈락으로 다시 우리 기업들의 이라크 유전개발 참여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샤르스타니 장관의 발언은 새로운 것이 아닌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에스케이에너지의 사전심사 탈락과 연결돼 잘못 해석된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탈락 배경이 뭔지 더 두고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