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형태 수입품 판매는 늘어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 성분이 검출된 사건으로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서 관련 매출이 크게 줄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2~5일까지 베이비파우더 매출이 지난주 같은 기간에 견줘 30% 넘게 줄었다고 7일 밝혔다. 이마트에서 팔던 베이비파우더 제품은 모두 14종으로 지난달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석면 오염 베이비파우더 제품을 발표하고 나서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모두 뺐다. 이처럼 매장 진열 상품이 줄고, 소비자들의 전체 국내산 베이비파우더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며 매출이 급감한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석면 오염 베이비파우더 제품의 발표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산 베이비파우더의 매출은 줄었지만, 수입산 ‘논탤크’ 베이비파우더 제품의 매출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가루 형태가 아닌 크림 형태인 수입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입산 ‘다이애퍼 크림’은 기저귀 발진 방지 기능이 있는데, 석면 오염 베이비파우더 관련 보도가 있은 뒤부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옥션 관계자는 전했다. 옥션에서 3~5일에 다이애퍼 크림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롯데닷컴도 수입 ‘논탤크’ 파우더의 주간(3월30~4월5일) 매출이 한주 전보다 무려 30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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