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메탈 인수 올안 마무리 산업은행 실무작업 착수

산업은행이 올해 안에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메탈 인수를 마무리짓기로 하고 본격적인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동부메탈은 동부하이텍에서 합금철 사업 부문을 떼어내 만든 회사다.

산업은행은 최근 동부그룹의 제안을 수용해 동부메탈 인수 작업을 위한 실무 검토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재무적 투자자들과 함께 사모주식펀드(PEF)를 조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동부메탈 지분 100%와 경영권을 인수한 뒤 되팔아 수익을 낸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산업은행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지는 매각 작업인 만큼 동부 쪽에 동부메탈을 나중에 우선 매입할 수 있는 선택권(옵션)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동부그룹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오던 동부메탈 매각 작업이 국제 금융위기 등으로 어려워지자 최근 산업은행에 매각 주선과 인수 참여를 요청했다. 동부그룹은 최근까지 동부메탈 지분 40~50%를 매각해 5천억원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한 뒤, 모회사인 동부하이텍의 재무구조 안정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동부하이텍은 2007년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신디케이트론 계약 시한을 오는 2012년까지 연장하는 대신 자구 계획 이행을 통해 9천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으나 4100억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채권금융기관들은 자구 방안의 이행 시기를 올해 말까지 연장해놓았다.

김수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