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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고용시간 97만명분 줄었다

등록 2009-04-20 19:27

취업자 수 및 취업시간 추이
취업자 수 및 취업시간 추이
1년새 취업자수 19만명↓·주당 취업시간 1.6시간↓
특근·잔업 크게 줄어…‘실업외 근로소득 감소’ 시사
이명박 정부 출범 뒤 1년여 동안 일자리의 양과 질이 모두 악화해 모두 97만명분의 고용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의 ‘고용 동향’ 자료를 보면, 3월 취업자 수는 231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2330만명에 견줘 0.8%(19만5000명) 감소했다. 이들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6시간으로 지난해 47.6시간보다 3.4%(1.6시간) 줄었다. 이에 따라 주당 총 취업시간은 10억6306만시간으로 지난해 11억932만시간보다 4626만시간(4.2%) 줄었다. 이를 지난해 취업자 한 사람당 평균 취업시간(주당)으로 환산하면, 모두 97만2000명분에 이른다.

총 취업시간 감소는 무엇보다 특근·잔업 등 초과근로가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3월에 주당 54시간 이상 취업한 사람은 656만명으로 지난해(769만명)보다 14.7%(113만2000명) 줄었다. 반면 주당 36~53시간 일하는 취업자는 1274만명에서 1335만명으로 4.8%(60만8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체에서 취업시간 감소가 두드러졌다. 제조업체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지난해 49.2시간에서 46.9시간으로 4.7%(2.3시간)나 감소했다. 건설업은 45.8시간에서 44.5시간으로 2.8%, 도소매·음식숙박업은 52시간에서 50.4시간으로 3.1% 줄었다. 단시간 고용도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 총 취업시간을 줄였다. 주당 18시간 미만 일하는 취업자가 지난해 80만1000명에서 올해 90만5000명으로 12.9% 늘었고, 18~35시간 취업자는 184만명에서 205만명으로 11.4% 늘었다.

이런 취업시간 감소는 전체 가계의 근로소득이 취업자 감소 폭 이상으로 줄었을 것임을 보여준다. 제조업체의 경우 그동안 장시간 노동을 통한 특근·잔업 수당으로 임금을 보전해왔으나, 그 기회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희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은 “고용주들은 생산 감축 필요성이 있을 때 우선은 특근·잔업을 줄이다가 한계에 부닥칠 경우 인원 감축으로 나아가는 까닭에, 앞으로 고용 전망도 좋지 않다”며 “1~2월 산업생산이 전달에 견줘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경기 후행적 특성을 지닌 고용 사정은 하반기까지도 개선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정남구 김성환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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