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4556억
엘지전자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엘지전자는 21일 지난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12조8530억원 매출에 455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본사 기준 매출은 7조741억원, 영업이익은 4372억원이다. 엘지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는 101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본사 기준으로는 309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엘지전자의 양호한 실적은 휴대전화와 평판 텔레비전이 끌차 구실을 했다. 휴대전화 부문은 1분기에 3조9159억원 매출에 26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휴대전화 부문이 달성한 것이다.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조금 줄었지만, 중고가 제품의 비중이 늘고 원가·비용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률(6.7%)이 전분기보다 개선됐다. 평판 텔레비전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4조3천억원 매출에 14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난 것이다. 에어컨 등 가전사업은 수요 감소로 전년보다 매출은 줄었지만, 원가 경쟁력과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엘지전자는 올 2분기에도 1분기에 견줘 매출이 10%가량 증가하는 등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엘지전자 쪽은 “경제 여건이 불확실하고 전반적으로 시장 수요도 위축되겠지만 주요 제품의 판매량 감소폭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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