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자금 635억 지원받고 채권 4년간 유예
우림건설은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등 35개 금융기관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을 맺고 본격적인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우림건설은 이번 약정에 따라 채권단 보유 채권의 상환을 2013년까지 유예받고, 금리는 5%를 적용받기로 했다. 또 채권단으로부터 지난 7일 신규 자금 635억원을 지원받은 데 이어 앞으로 공사비 2200억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예정이다.
회사 쪽은 대표이사 심영섭 회장의 사재 출연과 대전 오피스텔 빌딩 등 비사업용 자산과 유가증권 매각, 미수금 회수, 서울 서초동 사옥 매각과 계열사 자산 정리 등을 통해 2010년까지 모두 1천억원대를 조성하는 현금유동화 방안도 마련했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개시에 따라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용인 동진원 아파트 사업, 카자흐스탄 우림애플타운, 알제리 토목·플랜트 사업 등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림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40위의 중견 건설사로, 지난 1월 채권금융기관협의회(대주단)로부터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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