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전자ㆍ삼성전자에 이어 예상을 뛰어넘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계속되고 있다. 매출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는 환율효과와 각 기업들의 비용절감 등이 톡톡히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엘지화학은 27일 올 1분기 매출액 3조3999억원, 영업이익 4873억원, 순이익 2885억원의 경영실적(연결기준)을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은 2.7%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6%와 11.6%가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증가율은 730%와 368%에 이른다.
엘지화학은 이날 올해 12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조480억원의 시설투자를 하겠다는 사업계획도 내놓았다. 매출액은 13.1% 감소했지만 시설투자는 43% 증가한 수치다.
효성도 이날 매출 1조5807억원, 영업이익 1088억원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4%, 영업이익은 90.5% 증가했다. 효성 쪽은 “1분기 실적으로는 가장 좋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였다”며 “중공업과 산업자재, 화학부문 등의 호조와 환율효과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산업의 침체에도 현대모비스 또한 이날 2조565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 3524억원, 순이익 2944억원이라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3.2%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4%, 36.9% 증가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