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홀딩스 허용수 상무 아들
우리나라의 어린이 주식부자 1위는 234억원어치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자녀 및 친인척 가운데 만 12살 미만의 어린이가 보유한 주식 지분가치를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자료를 보면, 보유 주식 가치가 1억원이 넘는 어린이가 75명이다. 이 가운데 8명은 10억원어치 넘는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용수 지에스(GS)홀딩스 상무의 아들 석홍(8)군이 234억2천만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해 어린이 주식부자 1위에 올랐고, 허태수 지에스홈쇼핑 사장의 딸 정현(9)양이 102억6천만원어치의 주식을 갖고 있어 2위를 차지했다. 석홍군은 지에스홀딩스 주식 76만341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현양은 지에스건설 주식 6만7천주와 지에스홀딩스 주식 19만5916주를 갖고 있다. 허용수 상무는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큰아들로 허창수 지에스그룹 회장과는 4촌간이며, 허태수 사장은 허창수 회장의 동생이어서, 석홍군과 정현양은 6촌간이다.
1억원 이상 주식을 가진 어린이 주식부자들 가운데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손자 홍윌리엄(2)군이 10억5천만원어치, 박형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의 아들 상정(3)군이 6억6천만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등 2~3살 어린이가 14명에 이르렀다.
재발닷컴 쪽은 “지난해 하반기 주가가 폭락했는데도 1억원 이상 주식을 가진 어린이 숫자가 지난해보다 24명 늘어난 것은, 증여세를 줄이려고 재벌가에서 주가가 떨어졌을 때 주식을 많이 증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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