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위 발표…피시 등 ‘그린 IT제품’ 개발
정부가 녹색성장의 발전 동력이 될 녹색기술을 키우기 위해 앞으로 4년 동안 11조원을 들이는 내용의 밑그림을 내놨다. 또 피시·디스플레이·서버 등을 3대 녹색 정보통신 제품으로 집중개발하는 등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녹색산업화를 추진키로 했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13일 제3차 회의를 열고 ‘그린 아이티(IT) 국가전략’과 ‘2009년 녹색기술 연구개발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녹색성장위는 ‘그린 아이티 국가전략’에 따라 피시, 티브이·디스플레이, 서버 등을 ‘그린 아이티 제품’으로 선정해 저전력 고효율 제품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또 전력 소모가 큰 서버를 고효율화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등 정보통신 제품과 서비스를 녹색화하는 계획을 내놨다. 저탄소 업무 환경, 지능형 교통·물류 체계 구축 등 다른 녹색산업 영역에서도 정보통신 산업을 융합해 활용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13년까지 7조5천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5만2천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180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등을 기대하고 있다.
녹색성장위는 관계 부처 등과 함께 중점 녹색기술을 개발하는 계획도 내놨다. 우선 27대 중점 녹색기술 투자를 지난해 1조원 규모에서 올해 2조원 가까운 규모로 확대하고, 2012년까지는 전체 11조원을 들이기로 했다. 2012년까지 단기적으로 투자를 집중할 기술로 태양전지·하이브리드차·고효율 엘이디 등을 선정했다.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각 부처들은 각각 신재생에너지와 생태공간 조성, 폐기물 처리 등의 해당 분야에서 기술개발 추진 계획 등을 보고해 범정부적인 시행계획을 내놨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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