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38억달러
지난해 북한의 교역 규모가 남북간 거래치를 빼고서도 38억2천만달러를 기록해, 1990년 41억7천만달러 이후 최대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세계 각국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통해 입수한 각국의 대외무역 통계를 분석했더니, 북한의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도에 견줘 23% 늘어난 11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수입은 32.7% 늘어난 26억9천만달러였다.
특히 지난해 북한의 중국 무역 의존도는 73%나 됐다. 2003년 32.7%, 2005년 52.6%, 2007년 67.1%로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북한은 중국에서 7억5천만달러어치 물품을 수출하고, 20억3천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수입 물품으로는 원유, 석유제품, 합성직물이, 수출 물품은 석탄, 철광석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코트라 쪽은 “중국으로부터 북한의 수입 증가율이 10년새 가장 높은 46%를 기록하면서 대중 무역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두번째 교역 상대국은 싱가포르로, 지난해 전년보다 116.7% 늘어난 1억2036만달러어치를 기록했다. 다음은 인도(1억2020만달러), 러시아(1억1052만달러), 브라질(8085만달러) 등의 차례로 교역 규모가 많았다.
코트라는 “세계경기 침체와 로켓 발사 등에 따른 악재로 올해 북한의 대외무역은 위축될 것”이라며 “다만 대중 교역의존도가 심화해 중국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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