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LG, 인도 ‘현지화 마케팅’ 먹혔다

등록 2009-05-20 22:30

휴대전화에 돌비 사운드…세탁기에 음성알람…
노래 즐기는 국민성 반영
인도에서 판매되는 엘지전자의 텔레비전, 휴대전화, 세탁기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음성(사운드) 기능이다. 텔레비전에는 500와트급 고용량 스피커가 달려있고, 세탁기는 세탁 과정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알람 기능을 제공한다. 휴대전화에도 스테레오 우퍼 기능을 탑재해 돌비 사운드를 구현했다. 신문범 엘지전자 인도법인장은 “평범한 인도인 가정에 대한 시장조사 결과, 음성 기능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무척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춤과 노래를 즐기는 인도인의 생활 습성 때문으로 판단하고 여러 제품에서 사운드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엘지전자 인도법인의 이런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엘지전자는 인도 시장에서의 엘시디 티브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갑절이 늘었고, 휴대전화는 30%, 냉장고는 10%가량 각각 매출이 신장됐다고 20일 밝혔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매출 호조는 현지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이른바 ‘인디아 인사이트 제품’들”이라며 “수요자 중심의 시장조사를 제품 전략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엘지전자 인도법인은 먼저 시제품을 만든 다음 시장조사를 벌여 소비자 반응을 점검하던 과거 공급자 중심 프로세스를 뒤집었다. 우선 평범한 인도 가정의 동의를 얻어 며칠 동안 카메라를 설치해 생활 패턴과 제품 사용 방식을 관찰했다. 이를 통해 인도인들의 대화하기 좋아하는 특성, 냉장고에 약재를 보관하는 습관, 집집이 천정형 선풍기를 다는 관행 등을 찾아낸 뒤 이를 제품 기능에 반영하는 순서를 밟은 것이다.

이에 따라 냉장고에는 약재를 보관할 수 있는 별도 용기를 달았고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고려해 야채칸을 자유자재로 늘릴 수 있게 했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하나의 리모컨으로 작동할 수 있게 만든 제품도 호평을 받고 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